동구권 등 10개국의 유럽연합(EU) 신규 가입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EU 확대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독일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일간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알레스바흐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EU 확대 이후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71%로 1년 전에 비해 5% 포인트 많아졌다. 또실업자 증가를 우려한 응답자도 57%에서 64%로 늘어난 반면 독일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는 사람은 24%에서 15%로 줄었다. EU 확대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사람이 58%, 기회보다는 위험 요소가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이 65%였다. 레나테 쾨허 알렌스 바흐 대표는 "독일 경제의 침체가 계속돼 경제적 불안감이커지는 상황에서 동구권 등 신규 가입이 이뤄져 부정적 평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헝가리가 EU 회원국이 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36%에 불과했으며,체코와 폴란드 등 독일과 국경을 접한 나라들에 대한 가입 찬성자 비율이 작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특히 앞으로 통합 협상이 진행될 터키의 가입에 대해서는 12%만지지해 앞으로 신규 회원국 가입이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