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 방침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디플레이션 위협이 더 이상 미국경제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진단,연내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그는 "최근의 각종 경기지표들을 감안할 때 지난해 주요 관심사였던 디플레 위협은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 금리 인상을 가로막아온 최대 장애물 중 하나가 제거됐다는 뜻으로,미국과 세계금융시장에 미 금리 인상 대비를 촉구하는 메시지다. FRB가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0년 5월로 당시 연방기금금리(콜금리)를 연 6%에서 6.5%로 인상했다. 그후 미 경제가 나빠지자 2001년 1월부터 작년 6월까지 13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현재는 연 1% 수준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