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서버시장 규모는 1조5천459억원으로전년보다 1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장조사기관 한국IDC가 21일 밝혔다. 한국IDC는 최근 발간된 `2003년 국내 전체 서버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내경기 불안, 서버 납품관련 비리사건, 금융부문의 수요축소 등으로 서버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대형 서버의 주요 고객인 금융기관들이 서버도입계획을 줄여 매출감소의주요 원인이 됐다고 한국IDC는 지적했다. 서버 매출은 줄었으나 출하량은 전년보다 11.2% 늘어난 7만4천696대에 이르러대당 판매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의 PC용 X86 계열 프로세서나 이와 호환되는 칩을 탑재한 PC서버의 매출은4천134억원으로 12.3% 감소했으며 PC서버를 제외한 중대형 서버의 매출은 1조1천325억원으로 9.2% 줄어들었다. 중대형 서버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73.3%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0.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운영체제별로 보면 유닉스 서버의 매출이 전년보다 9.1% 감소한 9천68억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가 7.3% 줄어든 3천248억원, IBM의 메인프레임 OS/390이 15.3% 감소한 1천872억원 등이었다. 김진홍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국내 서버시장은 2008년까지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해 1조9천49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