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최종예선에서 미얀마를 대파하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최추경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벌어진 예선 B조 2차전에서 박은선, 박은정, 차연희, 이장미, 홍경숙, 유영실(2골)이 소나기 골을 쏟아부어 미얀마를 7-0으로 꺾었다. 지난 18일 약체 괌을 7-0으로 이긴 한국은 이로써 승점 6을 챙겼다. 각조 최하위 팀과의 경기에서 얻은 승점은 A,B,C 등 각조 2위 중 4강 진출팀을 가릴 때 계산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얻은 승점은 3이다.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골은 고교생 골잡이 박은선과 박은정의 발끝에서 터져나왔다. 박은선은 경기 시작 5분만에 벼락골을 성공시켰고 박은정은 1분 뒤 상대가 채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추가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한수 아래 상대를 맞아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한국은 전반 14분 박은정과 함께 최전방에 나선 차연희가 골을 터뜨렸고 21분에는 플레이메이커 이장미가 쐐기골을 뿜었다. 전반을 4-0으로 여유있게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서 수비수들까지 적극적으로 파상공세에 가담, 14분 홍경숙이 골을 뽑은 데 이어 26분과 44분 주장 유영실이 잇따라 상대 네트를 갈라 대승을 자축했다. 한국은 22일 아테네행의 최대 고비가 될 중국과 B조 1위 자리를 두고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같은 시간에 벌어진 A조 경기에서는 대만이 싱가포르를 5-0으로 이겼고 C조에서는 베트남과 태국이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