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김천지청(부장검사 신문식)은 코스닥등록 업체 대표에게 대기업 납품을 알선해 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자민련 경북지부 위원장 박준홍(57)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지난 해 3월 21일 서울시 마포구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인쇄회로 키판 제조회사 대표 백모(44)씨에게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할 수있도록 알선해 주겠다"고 속여 현금 3억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당 관계자의 알선으로 백씨와 만난 박 위원장은 "대기업 총수를잘 알고 있어 납품을 알선해 줄 수 있다"며 돈을 받았으나 이후 납품이 되지 않자백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지난 달 16일부터 최근까지 총선 출마를 이유로 3차례에 걸쳐 출석요구를 거부하다 최근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박 위원장을 상대로 돈의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인 박 위원장은 17대 총선에서 경북 구미 갑 선거구에 출마, 낙선했다. (김천=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