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따른 북핵 6자회담 전망과 관련, "그의 베이징 방문에서 무엇인가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다"며 "현재까지 실무회의에대해선 새로운 뉴스가 없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또 "우리는 중국이 북한 핵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증명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해체를 위한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후 중국측으로부터 설명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과거 북한 지도부의 중국 방문이 있으면, 중국측은 특히 6자회담과 같이 우리에게중요한 문제가 북.중간 논의됐을 경우 우리에게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중국측으로부터 김정일 위원장 방중에 대한 사전 통보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바우처 대변인은 "중국측이 김정일의 베이징 방문을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좀 이상한 입장이긴 하지만, 중국측으로부터 김정일의 방중 보도에 대해 들었다"며"중국측이 김정일이 도착했다는 보도전에 알려준 것은 아니다"고 말해 방중 사실 자체는 확인해줬음을 시사했다. 그는 스페인의 이라크 철군 발표에 대해 "스페인이 우리와 대화에서 선거공약을실천할 것이라고 말해왔기때문에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지만, 급작스러운 발표에 좀놀랐고, 유감스럽다"며 "스페인 정부가 다른 연합군과의 긴밀한 조율을 통해 (연합군에) 어떤 틈도 없도록 질서있고 조화롭게 철수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두라스도 철군한다고 하는 등 이라크 여건 변화를 감안하면 철군을생각하는 나라들이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 중요한 점은 이라크가 이라크인들이 원하는 나라로 재건되도록 돕겠다는 미국의 입장이 확고하며, 영국이 확고하고 일본이 확고하며 한국이 확고하고 포르투갈과 폴란드도 확고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중국 우이(吳儀) 부총리의 이번주 워싱턴 방문 계획을 확인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있느냐는 질문에 "오래전에 계획됐다가 일정이 재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