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28.레알 마드리드)이 마침내 혼외정사 사실을 인정하고 아내 빅토리아(30)에게 눈물로 사죄했다고 영국의 주간 대중지 `뉴스 오브 더 월드'가 18일 보도했다. 빅토리아는 큰 충격을 받았으며 별거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세기의 커플' 베컴 부부가 파경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베컴은 이달 초 섹스 스캔들이 터진 이래 줄기차게 사실무근임을 주장했으나 빅토리아의 추궁이 계속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지난 8일 전화 통화를 통해 진실을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컴은 눈물로 하소연하며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으나 충격을 받은 빅토리아는 마드리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0세 생일 파티 참석도 거부한 채 런던행 제트기에 몸을 실었다. 빅토리아는 스캔들에 전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에서도 "개의치 않는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으나 영국의 스카이 TV가 지난 16일 베컴의 개인비서이자 상대녀인 레베카 루스(26)와 인터뷰를 방영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고통스러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빅토리아가 방송 녹화 테이브를 통해 루스의 고백을 지켜봤으며 "베컴이 침실에서 딸기를 먹여주며 황홀하게 대해줬다. 베컴 부부가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건다면 베컴의 은밀한 신체부위에 대해 증언하겠다"고 말한 대목에서 극도의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는 30세 생일을 스키장에서 홀로 보냈으며 이로 인해 베컴은 속죄의 의미로 산 21억원짜리 핑크 다이아몬드 반지도 전달하지 못했다. 베컴은 한 친구와 전화 통화에서 "내 인생이 엉망이 됐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빅토리아를 사랑한다"며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