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민중 저항운동단체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칼레드 메샤알은 17일 가자지구의 조직원들에게 압델 아지즈 란티시 후임 최고지도자를 즉각 선출하되 새 최고지도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메샤알은 카타르 소재 아랍어방송인 알-자지라TV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형제이자 순교자이며 투사였던 란티시를 대체할 가자지구 내 새 지도자를 선출하라. 하지만 새 지도자의 이름을 비밀로 하라"고 주문했다. 메샤알은 이와 함께 미국 행정부가 란티시와 하마스 정신적 지도자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의 암살을 엄호했다고 규탄했다. 한편 아흐메드 쿠레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팔레스타인 분리정책을 옹호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스라엘 테러공세는 미국의 친(親) 이스라엘 편파성의 직접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도하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