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도층인사의 잇단 `과거사 발언'과댜오위타이(釣魚台) 군도를 둘러싼 논란으로 중국내 반일(反日)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술집에서 `일본인 출입금지' 표지판를 내걸었다. 16일 총칭완바오(重慶晩報)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총칭시에 있는 한 술집은 올 초부터 술집 입구에 성인 키 절반크기의 `일본인 입장거절'이라고 쓰인 안내판을 내걸고 영업하고 있다. 이 술집 사장 쑹(宋)모씨는 지난 해 말 중국인들을 자극했던 일본인들의 섹스관광과 상하이(上海) 소재 한 일식집의 처사에 분노해 출입금지 안내판을 내걸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일본인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 않으며, 일본인과 거래하지않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민족자존'을 평가하는가 하면 "단지 상술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내 높아진 반일감정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사건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와 잇딴 과거사 망언, 댜오위타이 분쟁 등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 사업에 한때 유력한 후보였던 일본의 신칸센이 뒤켠으로 물러나는 등 반일정서가 현실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