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 전국 1만3천16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전국을 달궜던 열전 13일간의 공식선거전은 14일 밤 12시를 기해 종료된다. 개표는 투표 종료후 투표함이 전국 248개 개표소에 도착하는대로 곧바로 진행될예정이며, 총선에서는 처음으로 전자개표기에 의한 개표가 이뤄짐에 따라 빠르면 이날 밤 9-10시께 후보별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별 득표현황도 자정 안에 집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S, MBC, SBS 등 주요 방송 3사는 투표마감과 동시에 이날 실시한 출구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상 의석수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실제 선거결과 못지않게 예측의 정확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구 243명과 비례대표 56명 등 총 299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17대 총선에는모두 1천357명(지역구 1,167명, 비례대표 190명)이 출마해 평균 4.5대 1(지역구 4.8대1, 비례대표 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구 후보등록은 당초 1천175명이었으나, 선거운동기간에 8명이 사퇴했다. 이번 선거에는 `1인 2표제'가 도입돼 유권자들은 지역구 후보자와 선호 정당에각각 한 표씩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세대간 투표율의 차이에 따라 지역구 후보의 당락은 물론, 정당득표로 배분되는 비례대표 의석분포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부동층의 투표참여를이끌어내려는 각당의 노력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양당 중 어느 당이 원내 제1당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보세력으로 사상 첫 원내진출이 기대되는 민주노동당의 약진 폭과 민주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의 `3김 시대' 종식과 함께 한국 선거의 적폐로 지적되어온 지역주의가재현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이와 함께 총선 결과가 탄핵으로 직무정지 상태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이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성적여부에 따른 총선 후 정계개편 가능성도 주목할 대목이다. 한편 이번 선거 종반에 금품살포, 흑색선전 등 불법 선거운동사례가 기승을 부린데다 후보간 고소.고발도 잇따라, 선거후 무더기 당선무효 사태 등 적지않은 후유증도 예상되고 있다. 전국의 총 유권자수는 3천560만7천296명 (남자 1천749만7천407명, 여자 1천810만9천889명)으로 지난 16대 총선 유권자 3천348만2천387명에 비해 212만4천909명(6.3%)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