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은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전남 광주를 방문해 막판 세몰이를 벌였다. 추 위원장은 이날 광주의 7개 지역구를 모두 순회하면서 지원유세를 펼쳤고, 오후에는 광주공원 광장에서 광주지역 출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실상의 공동유세전을 펴기로 하는 등 이 지역 판세 반전에 총력을 다했다. 추 위원장은 서구 금호지구 사거리 등에서 가진 유세에서 정동영(鄭東泳) 열린우리당 의장의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 후보 사퇴에 대해 "총선용으로 급조된 1회용정당의 자멸이자 열린우리당의 호남 버리기"라고 주장하며 지역정서에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민주세력도 편가르기 하는 열린우리당은 분열로 시작해서 분열로끝난다. 벌써부터 호남 버리기를 하고 있다"면서 "평화민주개혁 세력의 큰 집을 만들테니 여러분들이 큰 기둥을 세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추 위원장이 가는 유세 현장마다 상가 주민과 행인 등 수백명의 유권자들이 몰려들어 높은 관심을 보였고, 민주당 관계자들은 "최근 광주.전남에서의 급격한상승세가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막판 판세와 관련해 추 위원장은 광주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접전지역이늘어나고 (민주당이) 급격하게 치고 올라가는 상황이며 가장 낮은 자리에서 호소하니까 다시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봉숙(孫鳳淑) 김종인(金鍾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과 구로, 은평, 경기 고양 등 수도권을 돌면서 막판 지지표 확산에 주력했다. (광주=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