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최대 종파인 이슬람 시아파 저항세력은 10일 아르비엔야 성일(聖日)을 맞아 3일간의 휴전을 선언했다. 과격 시아파 성직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이끄는 '마흐디' 민병대는 시아파성지인 카르발라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폴란드 및 불가리아군 병력에 대한 군사행동을 12일 자정(현지시간)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셰이크 함자 알-타이 민병대장은 연합군이 카르발라 시내와 성지, 그리고 시 입구의 민병대 검문소를 침범하지 않는 한 휴전은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에서는 시아파 성인 이맘 후세인을 추모하는행사가 벌어지고 있으며 이 행사기간 중에 수십만명의 순례자가 모여들어 대규모 시위 사태와 유혈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미군 주도의 연합군과 이라크 팔루자의 수니파 저항세력이 12시간 휴전에합의했다고 양측 중재작업에 참여 중인 이라크 이슬람당 고위 간부 하템 알 후세이니가 11일 밝혔다. 알 후세이니는 팔루자 협상에 참석한 후 바그다드로 돌아와 연합군 관리들을 만난 자리에서 "양측이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부터 12시간 동안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미 해병대 병력의 점진적인 철수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팔루자 주변에 해병대 3개 병력을 배치, 진입로 등을 봉쇄하고 있다. 연합군 대변인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밝힐 수는 없으나 이날 오후 이와 관련해 성명서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저항세력은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팔루자 봉쇄를 풀지 않으면미국인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바그다드 AFP.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