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를 한도내에서 이용한뒤 원하는 시기에 결제하는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카드가 국내에서 첫 출시된다. 신한카드는 8일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을 도입한 `F1카드'를 4월말께 출시,거래실적 등이 양호한 우수회원들에게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1카드는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처럼 쓰고 싶을때 쓰고 갚고 싶은 금액만 갚으면된다. 현금서비스 이용대금을 갚지 않는 동안에는 이용대금의 연 12.5-26.95%를 수수료로 내게 된다. 기존의 카드들은 이용대금을 월별로 전액 결제하거나 일부를 갚은뒤 남은 이용대금에 대해 이자를 내는 방식(리볼빙 방식)이지만, F1카드는 수수료만 내면 되기때문에 상환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신한카드는 또 F1카드 회원에게는 현금서비스 이용시 부과하는 0.5%의 취급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취급수수료 0.5%는 연리로 환산하면 약 5% 정도가 되기 때문에 F1카드 회원들은사실상 현금서비스 수수료 5%포인트 인하 혜택을 누리게 된다. 신한카드는 거래실적과 연체 경력 유무, 직업 등을 심사해 전체 회원 210만명가운데 60%에 달하는 우수등급 고객 120만명에게 F1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를 첫 발급받는 사람도 동일한 과정을 거쳐 F1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1만2천원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F1카드 발급기준이 우수등급 회원으로 한정돼 있지만 현금서비스 수수료와 취급수수료가 계속 인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를 처음으로 인하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