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7대 총선 공식 선거전 돌입 첫날인2일의 정책 화두를 교육과 경제살리기로 설정했다. 서민들의 가장 크고 절실한 관심이자 걱정거리가 자녀교육 문제와 먹고사는 문제인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박세일(朴世逸) 선대위원장은 이날 당사 천막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경제살리기와 교육살리기"라며 교육분야의 9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학교교육의 경우 ▲자립형 사립학교 대폭 확충 ▲정부 재정지원으로 납입금은공립수준으로 하되,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학교에는 자율적 운영권을 준는 `협약학교' 제도 도입 ▲교사평가. 학교평가 및 결과공개 등을 제시했다. 학생선발 및 학교운영에 자율권이 부여된 자립형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현재의 교육감 허가제 대신 일정 요건만 갖추면 허용하는 준칙주의 도입도 추진키로 했다. 대학교육 분야에서는 ▲대학입시 자율화 확대 ▲대학간 경쟁체제 강화 ▲국립대학 규제 완화 등를 약속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교육인적자원부의 국립대학 사무직원파견제 폐지, 대학의 고교내신성적 적용 완전자율화도 공약했다. 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는 ▲보육과 유아교육 시설확대 ▲청소년 인성개발 프로그램 강화 ▲군복무수당 대폭인상과 인상분의 개인학습계좌 예치를 통한 평생학습비용 충당 등을 제시했다. 이한구(李漢久) 정책위부의장은 `사교육비 제로(0) 3개년 프로젝트'라는 제목의별도 정책자료를 내고 "EBS 인터넷 강좌를 2006년까지 학습능력에 맞춘 다단계 프로그램을 중학생까지 확대하고, 2008년까지 실업계 고교의 50% 수준으로 특성화고교를확대하겠다"며 "특히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확대하고 지방의 폐교를 이용한 원어민영어연수학교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