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정신을 절대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한국과 몰디브의 독일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이 펼쳐진 지난달 31일 저녁 한국올림픽여자축구대표팀을 상대로 '1일 강사'에 나섰던 복싱 챔피언 출신 홍수환씨는 한국 축구의 몰락에 아쉬움을 피력하면서 정신력 재무장을 주문했다. 홍씨는 1일 "어차피 스포츠는 결과가 말해준다"며 "몰디브를 상대로 골을 못 뽑은 것은 움베르투 코엘류 대표팀 감독의 잘못도 있지만 선수들 체력 또한 월드컵 당시에 못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선수들은 월드컵 4강이란 업적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잊어버려서는 안된다"며 "여자대표들에게도 강연했듯이 상대방의 방심을 이용해 승리할 수 있듯이 나 역시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홍씨는 "안정환 등 월드컵 멤버가 거의 나오고도 몰디브와 비겼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협회가 제안한다면 한번 더 1일 강사로 나서 남자 국가대표팀에게 정신력을 강조하는 강연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4전5기의 신화를 이루며 세계챔피언에 올랐던 홍씨는 지난달 3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1일 강사'로 나서 여자올림픽대표선수들에게 `애국심'과 `정신력'을 역설해 선수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