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일 박세일(朴世逸) 선대위원장 주재로 비례대표후보자 회의를 갖고 당 정책위가 마련한 총선 공약 가운데 5개 분야에 걸쳐 50개 항목을 1차 핵심공약으로 선정,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삶의 질 향상 부분에서 주부,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까지 골고루 혜택을 누리는 1인1연금제도 도입과 10만명 규모의 이공계 병역특례제도 부활, 신용불량자 구제기금 마련 등을 약속했다. 가정.교육 분야에서 한나라당은 대입정책 완전자율화, 수능시험 2회이상 실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 확대, 실업계고교 전면 무상교육, 초등학교 원어민영어교육 강화, 불임치료.신생아 예방접종 건강보험 적용, 노인부양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효도법 제정 등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경제 분야 공약으로 청년실업해소5개년계획, 중소기업 매출채권보험 인수 20% 확대, 임금피크제 도입장려, 퇴직연금제 조기도입, 연구개발(R&D) 특구법제정, 반관반민 한국투자청 신설, 2006년까지 유류가격 동결, 자본금 10조원대 제2산업은행 설립 등을 선정했다. 사회분야에서 한나라당은 경찰공무원수 2만4천명 증원, 농지거래 활성화를 위한 농지법 개정, 교육감.교육위원 주민 직선제, 동.식물보건청 신설 등을, 안보.사회개혁 분야에서는 국회상시개원제, 국방예산 19조원에서 27조원으로 증액, 북한 인권문제 적극 대응, 남북평화통일시(市) 건설, 대통령 친인척 비리전담 감찰기구 신설 등을 각각 공약했다. 박세일 위원장은 회의에서 "지난 1년은 악몽이었다. 총선 결과가 문어발식 거대여당과 구멍가게 야당이 한국정치의 두 축이 되면 우리의 미래는 어렵다"며 "이는 현재 행정부와 방송의 상당부분, 시민운동의 상당부분, 노동운동의 상당부분을 장악한 상황에서 국회까지 장악하개 되면 5개의 큰 발이 달린 여당이 등장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미래를 위한 선택인 만큼 산업화, 민주화에 이어 선진화 시대를 누가 이뤄낼 수 있을지를 곰곰이 생각해 달라"며 "한나라당은 경제와 교육살리기에 집중,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선거 이후에도 당의 환골탈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