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재건 국제회의에 참석중인 공여국들은31일 향후 3년간 전쟁으로 황폐해진 아프간의 재건을 위해 82억달러를 지원하기로했다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재무장관이 밝혔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회의에 참석한 50개국 대표들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아프간의 재건지원과 창궐하고 있는 사설 군사조직의 위협을막아줄 것을 호소한 후 이같은 지원약속을 했다고 가니 장관은 전했다. 가니 장관은 공여국들이 내년에만 44억달러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면서 공여국들이 올해의 목표를 채워준데다 향후 3년간 기대했던 지원규모의 3분의 2 이상을 충족시켜줬다고 만족해 했다. 가니 장관은 아직 의회 승인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미국이 향후 2년 간 22억 달러, 그 다음에는 12억 달러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유럽연합(EU)은 올해 중에 8억5천2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독일은 향후 4년 간 3억9천만달러, 이탈리아는 향후 3년 간 1억7천만달러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도 향후 2년간 4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내년부터 2008년까지 10억 달러의 차관과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공여국들은 2002년1월 도쿄에서 열린 첫번째 아프간 재건 국제회의에서 총4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밖에 미국과 유럽, 일본과 캐나다 등 서방 선진국들은 오는 9월 실시 예정인탈레반 정권 이후 첫 선거에 대해 민주주의를 향한 아프간의 첫걸음이라면서 지원할것임을 재확인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앞서 연설을 통해 향후 7년간 재건을 위해 총 280억 달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뒤 아프간은 10년래 자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중국, 파키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등 아프간 인접 6개국은 마약문제에 공동 대처하기로 합의했다고 압둘라압둘라 아프간 외무장관이 전했다. 아프간은 헤로인 제조에 이용되는 양귀비 추출 아편의 최대 생산국으로 이 같은마약산업이 중앙아시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베를린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