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고속철'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첫번째 열차가 1일 오전 5시 5분 331명의 승객을 태우고 부산역을 출발, 서울로 향했다. 이 열차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보다 25분 빨라 고속철시대의 첫 테이프를 끊게되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철도청은 역사적인 개통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날 4시 40분 부산역 3층 대합실에서 첫번째 승객과 철도청 105주년을 기념하는 105번째 승객에게 각각 꽃다발과 기념품을 증정했다. 이어 철도청 부산지역본부 직원과 부산역 관계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번째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 양세우(43.부산시 사상구 모라동), 송하복(39.부산시 부산진구 개금동)씨와 여승무원 3명 등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기념행사도 열렸다. 첫번째 승객인 자혜(70.여.경남 양산시 거주)스님은 "그동안 비행기를 주로 이용했는데 고속철도가 개통돼 20년만에 기차를 타게 됐다"면서 "첫번째 고객이 될 줄생각도 못했는데 아무튼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장복 철도청 부산지역본부장은 "고속철 개통으로 화물수송은 3배, 여객수송은3.5배가 늘어나게 됐다"면서 "부산은 이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출발점이 됐고 국제물류의 중심지로, 국제관광 명소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번째 열차인 제74호 열차가 출발한 부산역 승강장에는 50여명의 철도청 직원들이 나와 열차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안전운행을 바라며 열차를 향해 손을흔드는 등 고속철 개통을 자축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