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8.롯데 마린스)의 방망이가 침묵을 지키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승엽은 30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긴데쓰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 4차례의 타석에서 삼진 1개를 당하고 3차례 범타로 물러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연속 안타 행진을 4경기째에서 마감했고 타율도 0.300에서 0.214(14타수 3안타)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 홈런 2방으로 4-3으로 역전승하며 시즌 첫 2연승(3승1패)을 기록했다. 최근 날카로운 타격 감각을 유지했던 이승엽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긴데쓰의선발 제레미 파웰의 변화구에 시종 끌려 가는 모습을 보였다. 1회초 2사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2-0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날린 땅볼 타구가 투수 옆을 빠르게 지나갔지만 유격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범타로 물러났다. 4회 1사에서는 2-1의 볼카운트에서 파웰의 바깥쪽 변화구를 바라만 보다 삼진을당했고 3번타자 후쿠오카 가즈야의 적시타로 2-1로 따라 붙은 6회 1사 1루에서는 초구를 공략했지만 1루수 땅볼을 쳐 추가 득점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승엽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마무리 카라스코의 낮은 공에 방망이가 돌아가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말 미즈구치 에이지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1-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초매트 프랑코가 홈런으로 응수, 1점차로 추격했고 9회초 베니의 동점 홈런과 사토자키 도모야의 결승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오사카=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