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의 여파로 강력한 출마의지를 피력해왔던 일부 지역 총선 예비후보들이 선거등록을 앞두고 잇따라 출마를 포기하고있다. 의왕.과천선거구 민주당 총선 출마자로 확정된 강상섭(전 의왕시장) 후보는 30일 "탄핵 정국 이후 국민 반발이 고조되고 있고 당 수뇌부의 우유부단한 지도력 등으로 민주당은 이미 존재가치를 상실했다"면서 "변화를 염원하는 국민과 지역구민들의 요구에 부응, 개혁정당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산 상록갑 후보선출 과정에서 밀려 공천에서 탈락한 김동현 전 지구당위원장도 최근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씨는 "한나라당이 개혁 공천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외면한 채 낙하산식 공천을단행해 인간적 분노를 느낀다"며 "그러나 탄핵 정국으로 특정 정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등 표심이 왜곡되고 있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안양 만안의 노충호(전도의원) 후보도 지난 27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씨는 "지역 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으나 한나라당 지지표의 분산 등을 우려, 백의종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각 정당 관계자들은 "탄핵 정국으로 열린우리당 지지세가 급속히 높아지면서 무소속 등으로 출마를 희망했던 상당수 예비후보들이 후보등록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산.안양=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