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PDA폰)은 만능상자다. 웬만한 디지털기기의 기능을 다 갖췄기 때문이다. 단순한 휴대폰이 아니라 TV 등 동화상 서비스와 카메라 캠코더 MP3에 무전기 기능까지 여러 몫을 한다. 간단한 문서작성은 물론 메신저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경우엔 차로 어느 곳이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 한마디로 다양한 기능을 갖춘 PDA와 PC,휴대폰 그리고 TV 등 갖가지 멀티미디어 서비스 기능을 한꺼번에 묶어 놓은 셈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스마트폰을 다기능 지능형 복합단말기라고도 부른다. ◆운영체제가 있는 PDA 스마트폰은 PC처럼 운영체제(OS)가 깔려 있다. 이 점이 일반 휴대폰과 다르다. 포켓PC,팜,심비안 등이 스마트폰 또는 PDA용 운영체제다. 국내에 나온 제품은 대부분 포켓PC를 운영체제로 한다. 삼성전자의 미츠M330과 4월중 출시예정인 미츠M500이 팜을 운영체제로 채택한 제품이다. 스마트폰에는 운영체제가 있기 때문에 웬만한 PC작업이 모두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미츠M400은 한글 포켓PC를 운영체제로 하고 있어 워드프로세서나 엑셀 스케줄러 등 MS오피스를 가동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문서작성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작성한 문서를 PC로 동기화시켜 옮겨서 저장할 수 있다. PC에 있는 파일을 읽어들일 수 있음은 물론이다. 게다가 MSN메신저를 깔아 친구와 대화도 할 수 있다. 싸이버뱅크가 조만간 내놓을 포즈X301은 무선랜까지 장착돼 있어 네스팟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엑서스포인트(AP)가 설치된 곳에선 무선 인터넷까지 가능하다. 무선랜카드가 내장된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월 1만~2만원이면 이동중에도 속도가 꽤 빠른 인터넷을 쓸 수 있다. 인터넷 접속을 위해 전화 모뎀을 쓰는 PDA가 있지만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무선랜을 장착한다. ◆동영상이 가능한 휴대폰 스마트폰은 PDA에 통신모듈을 내장한 제품이다. 그러나 단순한 음성통화만 되는 게 아니다. 3세대 휴대폰인 EV-DO 기능을 갖춘 것도 나와 있다. 싸이버뱅크의 포즈X301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음성통화뿐 아니라 영상 등 고속 데이터통신까지 가능하다. 초고속인터넷의 전송속도가 보통 8Mbps라면 이 제품은 무선랜을 통해 최대 11Mbps까지 나온다. 이 정도면 스마트폰의 하드웨어는 웬만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의 기능이다. 삼성전자 미츠M400은 TV튜너가 내장됐다. KBS MBC SBS EBS 등 공중파방송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화면녹화와 캡처도 가능하다. 윈도미디어플레이어가 깔려 있어 각종 동영상파일은 물론 MP3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버튼을 눌러 대화(PTT:Push to Talk)하는 무전기로도 쓸 수 있다. LG전자가 4월 중 선보일 복합 멀티미디어 스마트폰(모델명 LGSC8000,LGKC8000)은 무려 1백1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가 내장됐다. 1시간 동영상 촬영과 재생이 가능한 캠코더 기능까지 갖췄다. 삼성전자의 미츠M4000과 싸이버뱅크의 포즈X301이 30만 화소급 카메라를 내장(2시간30분 동영상 녹화가능)한 것에 비하면 카메라 기능이 대폭 강화된 제품이다. 한국HP의 PDA 아이팩의 경우 통신키트를 별도로 구매해 휴대폰 기능을 부가할 수 있다. 아이팩 3800 시리즈와 KT 넷스팟용으로 나온 아이팩 h5450,h5550 등은 CDMA 확장팩을 추가 장착하면 PDA+휴대폰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