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 보좌관은 28일 조지 부시 행정부가 테러 대처의 긴급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테러의 긴급성을 더 느꼈어도 그 이상의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CBS 방송의 `60분' 프로에 출연해 에드 브래들리 사회자에게서 "대통령과 인터뷰한 밥 우드워드 기자(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대통령에게그것은 급박하지 않은 문제였다. 대통령은 알 카에다에 관한 긴박감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이같이 대답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당시 우리가 갖고 있던 것보다 더 긴박감을 가졌다고 해도 우리가 달리 어떻게 할 수 있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테러담당 보좌관은 최근 9.11 조사위 청문회에서 부시 행정부가 테러 위협을 긴급한사안으로 간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부시 행정부가 테러를 뒷전으로 미뤘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라 이스 보좌관은 "대통령 취임 직후 나는 대테러팀에게 우리가 계속성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클린턴 행정부한테 무엇을 이어받았는 지를 물었다--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정책을 우리가 취해야 하는 지 물었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정책 목록을 받아서 그대로 따랐고 알 카에다를 제거하기 위한 전략을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스 보좌관은 9.11 조사위에서 공개 증언하는 방안과 관련해 아무 것도숨길 것이 없다면서 "조사위원회는 그 권한을 의회한테 얻기 때문에 현직 국가안보보좌관이 의회에서 증언하지 않는 것은 오랜 원칙"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