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콩 팥 참깨 등 14개 농산물의 수입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대폭 늘어나 일부 농산물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따라 올해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농산물중 14개 품목의 수입량을 당초 예정했던 6백42만6천7백10t에서 1천1백71만1천60t으로 82.2%(5백28만4천3백50t)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경부는 29일 '농산물 시장접근 물량 증량 규칙'을 개정, 시행에 들어간다. 관계자는 "가공ㆍ사료용 농산물의 수요 증가로 국내 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져 각종 생필품의 원재료인 이들 품목의 수입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식품 제조용 옥수수 수입량이 당초 계획보다 4백29만7천t 늘어난 1천39만6천t으로 전체 수입증가분의 81%를 차지했다. 포테이토칩 가공용 감자는 7천3백t 늘어난 2만6천1백t으로, 빵과 빙과류의 원료인 팥은 5천t 증가한 1만9천7백t으로 각각 수입량이 확대된다. 또 두부 된장 간장의 원료인 대두 수입량은 29만5천t으로 계획보다 10만9천2백t 늘어난다. 시장접근 증량 규칙에 따라 수입되는 물량은 관세율이 대폭 낮아져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