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6일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 최첨단 정보전자소재 종합공장인 '오창테크노파크'를 준공, 세계 3위의 화학회사로 올라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화학은 이곳에 201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차세대 부품ㆍ소재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 IT소재 메카로 육성 오창테크노파크는 LG화학의 8번째 국내 사업장. 2002년 12월 첫 삽을 뜬 이후 1년3개월 만에 완공됐다. LG화학은 이곳에서 월 8백만셀의 리튬이온전지와 연간 5백50만㎡의 TFT-LCD용 편광판을 생산한다. 기존 청주공장 생산분을 포함할 경우 2차전지 생산능력은 월 1천8백만셀, 편광판은 연 9백30만㎡에 달해 각각 2005년 세계 3위와 2006년 세계 1위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지금까지 투자 규모는 3천3백억원.LG화학은 오는 2010년까지 모두 1조원을 투자, 연간 매출 2조5천억원을 오창테크노파크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기존 청주공장을 포함하면 LG화학이 IT소재 분야에서만 3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LG화학은 전통 화학산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설정한 IT소재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이나 시장지배력 측면에서 세계 3위 화학업체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연구와 생산을 동시에 오창단지는 대덕 연구단지와 가까워 IT소재 분야의 빠른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창단지는 IT 신물질 생명과학 항공기 등 첨단 산업만이 입주할 수 있는 곳이다. LG화학은 오창단지 내 10만평 부지에 인재 기술 설비 등이 집약된 최첨단 산업단지인 오창테크노파크를 조성, 연구개발(R&D)과 생산이 시차없이 곧바로 연결되도록 하는 새로운 생산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첨단산업인 PDP 유기EL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와 연료전지, 차세대 반도체 절연재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 발전속도가 빠른 IT소재산업의 특성상 개발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 세계 IT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노기호 LG화학 사장은 "내년까지 2차전지와 편광판 및 PDP필터, 프로젝션TV스크린 설비를 갖추는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006년부터 2단계 투자를 통해 자동차용 전지와 연료전지, 유기EL소재 등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 오창=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