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신고와 상담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사단법인 한국성폭력위기센터가 지난해 성폭력 피해 상담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953건의 상담 가운데 13세 이하 어린이가 성폭력 가해자가 된 비율은 6%로전년도 3.9%에 비해 1.5배 가량 높았다. 19세 이하 미성년자가 성폭력 가해자인 경우도 15.4%로 전년도 13.6%에 비해 다소 많아졌다. 전체 성폭력 피해 상담은 953건으로 전년도 927건에 비해 2.8%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상담 가운데 7세 미만의 어린이 피해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8.7%로 전년도 9.9%에 비해 조금 줄었으나 19세 미만 미성년자 피해자는 오히려 41.3%에서 46.7%로 높아졌다. 대중매체와 인터넷을 통한 성문화 접촉이 쉬워지면서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연령이 모두 조금씩 낮아진 셈이다. 성폭력 가해자는 직장동료나 상사(10.1%), 친.인척(9.6%), 동급생 및 선후배(8.7%), 이웃(8.2%) 등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았고 전혀 모르는 사람인경우는 21.6%에 그쳤다. 성폭력위기센터 관계자는 "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피해자들이 직접 상담소에 연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유아 성폭력은 최근 비디오진술이 가능해지고경찰서 여성.청소년계가 강화되면서 신고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