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공원내 옛 안전기획부 건물이 내년 4월 청소년들을 위한 유스호스텔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약 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시정개발연구원 청사 등으로 사용되던 남산공원내 옛 안기부 건물을 리모델링해 유스호스텔로 활용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오는 9월께 착공에 들어가 내년 4월 완공, 봄철 한국을 찾는 일본 수학여행단부터 수용할 계획이다. 당초 시는 민자유치를 통해 지상 1∼3층은 숙박시설, 4∼6층은 청소년 정보문화공간을 갖춘 유스호스텔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민자유치에어려움을 겪자 직접 예산을 투입,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사업비 70억원 중 절반 가량은 정부 보조를 받는다는 구상이다.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6천519㎡ 규모의 유스호스텔에는 동시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함께 세미나실, 연회실 등이 들어서며 명동에 있는 시 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이곳으로 이전된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건물을 사용 중인 시 소방방재본부와 교통지도단속반, 문화재단 등은 다른 건물로 옮기되 지하 1층의 종합방재센터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하루 숙박요금(회원가)은 2만∼3만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시내 유스호스텔은 강서구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와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 등 2곳 뿐으로 가격도 비싸, 갈수록 늘고 있는 일본 수학여행단이나 지방 학생 등 단체 청소년 여행객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 관계자는 "서울을 찾는 외국 청소년들이 숙박할 곳이 없어 값비싼 호텔이나심지어 러브호텔을 이용하는 실정"이라며 "도심에 교육적 기능을 가진 저렴한 가격의 유스호스텔 건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옛 안기부 건물이 남산공원에 위치해 남산과 남산한옥마을 등을 바라볼 수 있는데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충무로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유스호스텔이 들어서기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와 함께 잠실종합운동장 내 옛 중소기업전시장에 유스호스텔을 추가로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