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올해 1998년 채무불이행(디폴트)사태 이후 처음으로 유로본드를 발행, 국제 금융시장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주요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금년 중 유로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언론은 전했다. 쿠드린 장관은 그러나 언제, 얼마 어치의 유로본드를 발생할 방침인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금년 예산 사정상 5-30년 만기 유로본드를 30억달러 어치 정도 발행할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르게이 콜로투힌 재무차관은 앞서 지난해 9월 "2004년에 30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를 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올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할 전망인 러시아는 1998년 금융 위기 이후 외국 부채를 제때 상환하는 등 신용 등급 상승을 위해 안간힘을 써 성과를 거뒀다. 국제 신용 평가 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지난 1월 러시아 신용 등급을 투자 적격 보다 한 단계 아래인 BB+로 상향 조정했으며, 무디스도 작년 10월 가장 낮은 투자 등급인 Baa3로 2단계 올렸다. 한편 러시아 재무부는 금년 말까지 전체 외채 규모를 1천136억달러 규모로 축소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