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고령층이 국내 개인투자자 보유주식(시가총액 기준)의 절반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년실업 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20대와 30대 주식투자인구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주식 투자 인구는 3백93만6천8백78명으로 2002년말의 3백97만3천7백52명에 비해 3만6천8백74명이 감소했다. 이중 2002년에 주식투자 인구의 53.1%를 차지했던 20∼45세의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1백95만명으로 추락,투자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9%로 감소했다. 반면 45세 이상 주식투자 인구는 2002년 46.0%에서 49.2%로 증가했다. 특히 50대 이상은 보유주식 비율이 39.8%,시가총액 기준으로는 50.5%를 차지,개인투자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청년층 실업 증가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20∼30대의 주식투자 인구가 감소했다"며 "반면 조기 퇴직자가 늘어난데다 저금리의 영향으로 고령층의 투자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투자 인구는 1999년 4백18만2천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4백만명을 돌파한 이후 2000년 4백만명,2001년 3백88만8천명으로 감소하다 2002년에는 3백97만4천명으로 증가했으나 작년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작년 한 해 국내 증시에서 14조5천8백17억원(거래소 13조7천6백88억원,코스닥 8천1백29억원)을 순매수해 시가총액 기준 보유 비중이 전년보다 4.9%포인트 증가한 40.1%로 1992년 말 증시 개방 이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개인은 23.4%로 2.1%포인트 감소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