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22일 종합지수는 전주말 대비 19.64p(2.22%) 하락한 863.69로 마감했다.코스닥은 6.25p(1.43%) 하락한 429.71을 기록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총통 선거 결과를 둘러싼 정국 불안으로 대만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증시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또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대량 팔자에 나선 것도 부정적 작용을 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현물시장에서 각각 423억원과 1천87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1천875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5천981계약을 매도해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3천157억원어치나 쏟아졌다. 약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낙폭을 줄이며 한 때 8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그러나 대만 증시 폭락 소식이 국내 증시에 반영되며 재차 하락폭이 커져 결국 20p 가까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제약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이 중 전기가스,은행,증권,화학업의 상대적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54만원대로 내려 간것을 비롯해 SK텔레콤,KT,국민은행,POSCO,LG전자 등 시총상위 10위내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하이닉스가 3% 상승하며 하락장에서 눈길을 끌었고 자사자 매입 소각과 관련 긍정 평가가 나온 기아차도 강보합으로 선전했다. 한누리증권이 저평가 의견을 내놓은 경동보일러가 5.7% 올랐고 조류독감 재현 소식으로 동원수산,한성기업,오양수산 등 수산관련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또 LG투자증권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대양금속은 7.2% 올랐다. 반면 자사주 처분 계획을 내놓은 동양기전은 3.9% 하락했으며 CLSA창구로 대량 매물이 나온 한국타이어는 6% 넘게 떨어졌다. 코스닥에서는 KTF,LG텔레콤,하나로통신,아시아나항공,휴맥스 등이 2~3%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특히 현 주가가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나온 NHN이 10% 가까이 떨어졌고 다음,옥션 등 인터넷 대표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사의 적극매수 의견이 나온 코닉시스템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청람디지탈은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거래소 시장에서 213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525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41개를 비롯해 316개 종목이 올랐으며 480개 종목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대우 한 연구원은 "주초반 시장이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1분기 실적 모멘텀이 작용하며 안정을 찾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6.68% 폭락했으며 일본은 0.87% 하락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