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가 최근 다른 정부 부처와의 인사교류 대상을 국장급(2∼3급)뿐 아니라 과장(3∼4급)과 사무관(5급)까지 확대하고 나서 화제다. 예산처는 지난 1월 단행된 부처간 국장급 맞교환 및 국장급 직위 공모와 별도로 본부 국장 1명과 과장 2명을 타 부처에서 채용키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타 부처에서 충원하는 과장 가운데 1명은 조봉환 농림부 과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이와 함께 10명 이상의 사무관을 타 부처에서 공개 모집키로 하고 지난 13일과 20일 두 차례 면접을 실시했다. 예산처는 이번 공모에 주요 경제부처를 포함, 외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근무 중인 사무관들이 고르게 응모했다고 설명했다. 예산처는 앞서 공무원 사회의 업무 칸막이를 허물기 위해 도입된 국장급 인사 맞교환에 2개 직위를 개방했고 9개 부처 10개 국장급 직위공모를 통해 3명의 본부 국장을 다른 부처에 파견한 바 있다. 김정민 예산처 총무과장은 "예산처는 업무 특성상 다른 부처가 하는 일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실무 경험자가 많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전입을 희망하는 타 부처 직원들에 대해서는 소정의 면접심사를 거쳐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