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의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재치있는 베이스러닝으로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희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한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상대 실책을 이용해 2루까지 나가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7회초 1루수로 출전한 최희섭은 6-6으로 맞서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키코 칼레로를 상대로 2루수 쪽 강습타구를 날린 뒤 수비 실책에 편승, 2루까지 과감하게 내달렸다. 최희섭은 곧바로 제럴드 윌리엄스로 교체됐고 후속타자의 도움으로 3루까지 나간 윌리엄스는 마이크 레드먼드의 희생번트로 결승점을 뽑아 플로리다는 7-6으로 이겼다. 최희섭의 에이전트 이치헌씨는 "경기가 끝난 뒤 플로리다의 잭 맥키언 감독이 최희섭의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 덕택에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