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 모임의 지지측선정 발표를 앞두고 공개매수 조건 변경 검토를 카드로 제시했다. 소액주주 모임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KCC측이 어제(17일) 지지측 결정을 위한 투표 종료 시간에 임박해 공개매수 조건 변경 의사를 타진해왔다"며 "공개매수물량 확대나 가격 상향조정 등의 내용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KCC 고위 관계자는 "소액주주 배려와 처분명령에 따른 지분 추가 확보 차원에서 공개매수 물량을 늘리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법적인 문제는 없는지 여부 등을 관계당국과 논의하고 있어 아직 최종 결론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수가격 상향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KCC는 내달 13일까지 엘리베이터 주식 약 8%의 지분을 주당 7만원에공개매수키로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처분명령이 내려진 총 20.78%의 지분중 뮤추얼펀드 보유지분 7.87%에 상응하는 것으로, KCC의 공개매수 물량 확대 검토는 향후 경영권 분쟁 장기화 국면에서 안정적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KCC는 또 주가폭락시 적극 대처할 것도 약속했다고 소액주주모임은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와 KCC 모두 소액주주모임의 지지측 결정 결과와 상관없이 소액주주의 지지의사를 존중하는 한편 신문광고 등을 통해 소액주주 모임의 위임장 확보작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모임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지지측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