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가 일본과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파키스탄 등을 구체적으로 지목,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와 유사한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아랍 일간지가 18일 보도했다. 아랍 일간지 알 쿠드스 알 아라비는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와 `알 카에다 여단' 명의의 서명이 이뤄진 성명을 보도하면서 이 성명이 "미국에 빌붙은 자들에게고한다. 미국에 빌붙은 자들은 스스로 세기의 폭군과 결탁함으로써 자신의 장래를망쳤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성명은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가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점을 언급하면서 "아스나르 총리는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집권 알사우드 왕가를 비난하면서 "적절한 때와 장소에서 철권으로 당신들을 가격할 것"이라고 밝혀다. 특히 성명은 자신들이 새로운 공격을 준비중이라고 밝히면서 이 공격이 "일본과미국, 이탈리아, 영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겨냥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성명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지난주 마드리드 연쇄폭탄테러후에도 똑같은 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한 바 있다. (두바이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