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 1주년을 맞아 미국 국민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지 등 전반적인 이라크 문제에 대해 분열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내셔널 애넨버그 선거조사(NAES)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방정부가 이라크에서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가 지금과 같은 액수(33%), 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액수(9%)를 지출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은 지금보다 덜 지출해야 한다(31%)거나 한 푼도 지출하면안된다(22%)고 대답했다. 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를 다루는 방법에 찬성하느냐는 지문에는 응답자들의 47%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49%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이달초 실시된 CNN-USA투데이-갤럽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의 55%가이라크전이 가치가 있었다고 대답했고 37%는 그럴 가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미군이 이라크를 떠나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48%는 이라크 상황이 혼란과 내전상태로 변한다고 대답했으나 45%는 이라크 국민이 안정한 정부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넨버그 여론조사는 전국의 성인 2천575명을 상대로 1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됐으며 표본오차 한계는 ±2% 포인트였다. CNN-USA투데이-갤럽 여론조사는 1천5명을상대로 5일부터 7일까지 실시됐고 표본오차 한계는 ±3% 포인트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