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노조가 회사 경영정상화에 적극참여한다는 취지에서 조기 출근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황원섭 LG카드 노조위원장은 18일 "유동성 위기로 실추된 회사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전사적인 조기 경영정상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조 중심으로 자발적인 조기출근 운동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노조원들이 4월1일부터 1시간씩 일찍 출근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며 "3월말까지 사내 홈페이지와 대의원 등을 통해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 구체적인 조기 출근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카드 노조의 이같은 움직임은 박해춘 신임 사장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위원장은 "대다수 노조원들이 회사 정상화를 위한 조기 출근 운동에 공감하고 있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카드 노조에는 3천622명의 부장급 이하 정규직과 비정규직(계약직) 중 73%인2천642명이 가입돼 있다. 황 위원장은 비노조원들도 조기 출근 운동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LG카드의 출근 시간은 부서에 따라 오전 8시부터 8시30분 사이다. 아울러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하루라도 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뜻에서토요 격주휴무도 자진 반납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황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또 "LG카드 노조는 그동안 회사 경영에 거의 의견을 내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경영진이 잘못된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할 경우 노조의 의견을 적극 개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