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무역업을 하는 한국인 사업가와 자녀 등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주상해총영사관과 현지 공안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30분께 중국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는 김모(42)씨와 딸(8)과 아들(6)이 함께 숨져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부인 조모씨는 지난 13일 오전 남편과 전화통화를 한 뒤 연락이 두절돼 지인을 통해 주거지를 방문하도록 했으나 현관문이 안쪽으로 잠겨져 있어들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인을 통해 현지공안에 연락해 방안으로 들어간 결과 안방 침대위에두 자녀가 숨져있었고, 김씨는 안방문 근처에서 엎드려 사망해있었다. 현지 공안 관계자는 실내 진입시 악취와 함께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 상태였으며 실내에 가스 온수기 작동에 필요한 운반용 가스통이 놓여져있었고, 외부 침입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볼 때 가스 중독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망시간은 지난 13일 음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날 저녁 취침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상해총영사관의 박찬현영사가 전했다. 박 영사는 "현지 공안 조사결과 지난 14일 일요일에 가족 전원이 교회 예배에불참했으며 딸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학교에 결석한 것으로 볼 때 공안측 추정이정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