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석유회사 로열 더치 셸이 석유 및 천연가스 재고를 부풀린 것이 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사건 관련자의 말을 인용, 최근 셸의 법률 위반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전하고 법무부의 조사는 셸의 비리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영국 재정통제국의 조사에 이어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법무부의 조사는 셸 그룹이 석유 및 가스전의 매장량 재조정으로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사태에 따른 대응책으로 필립 와트 회장을 퇴진시키고 회사경영구조를 개편할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셸이 지난 1월 석유 및 천연가스 재고량을 실제의 20% 이상인 39억배럴이나 부풀렸다고 시인한 이후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셸 주식 가격이 폭락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석유 회사의 석유 및 가스 재고분은 중요한 자산이자 잠재 수익을 가름할 수 있는 주된 척도로, 투자자들이 예의 주시하는 부분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