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의 정보통신.컴퓨터.사무기기 전시회인 `세빗(CeBIT:Center for Bureau, Information, Telecommunication) 2004'가 독일 하노버 메세에서 18일(이하 현지시간) 개막됐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세빗 전시회에는 전세계 64개국 6천400여개의 업체들이 참가, 통신.네트워크.인터넷 솔루션.소프트웨어.사무기기 분야 등에서 첨단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세계 각국의 업계 관계자 60만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시회에서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컴덱스처럼 무선랜.블루투스 등 근거리 무선통신기술과 유럽을 중심으로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유럽형 3세대 이동통신기술인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s System:범용이동통신시스템) 솔루션과 2.5세대의 GPRS 컬러형 단말기에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이 독립관을 마련해 이동전화 단말기와평면 디스플레이 등을 출품하며 이미지퀘스트 등 150여개 업체는 한국공동관을 구성해 IT(정보기술) 관련 신제품을 선보였다. 우선 삼성전자는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로서 유럽에서열리는 올림픽과 전시회를 연계한다는 전략 아래 정보관, 통신관, OA관 등 3개관을개설했다. 삼성전자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나 GSM(유럽방식)방식에 관계없이 세계 어디에서나 통화가 가능한 월드폰을 비롯 GSM방식 최초의 100만 화소급 카메라폰, CDMA방식의 200만화소 카메라폰, 다양한 디지털TV와 80인치 PDP TV 등 다양한 첨단 디지털 제품을 출품했다. 삼성전자는 또 부스내에 올림픽 존(Olympic Zone)을 설치, 올림픽 기간 중 사용될 스마트폰(모델명:SGH-i530) 등 휴대전화를 통한 실시간 정보서비스인 WOW(Wireless Olympic Works)를 소개하는 등 올림픽 마케팅 을 벌였다. 또한 DDM(Digital Display Media)관, 정보통신관, 시스템관 등 3개 전시관에 참가한 LG전자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 GSM/GPRS단말기, 네트워크장비와 PDP, LCD TV 등 다양한 첨단 정보통신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평면디스플레이(FPD:Flat Panel Display)분야의 위상을 다질 수 있도록 76인치 PDP, 55인치 LCD TV 등을 전시하고 독자개발한홈네트워킹 프로토콜인 `LnCP (Living Network Control Protocol)'를 통한 편리한삶의 모습을 소개했다. 팬택도 200만화소 카메라폰, 국내최장 3시간 동영상 저장 메가픽셀 캠코더폰,지문인식폰, 케이스를 사용자가 교체해서 사용하는 FM라디오 겸용 게임폰,디카폰 등첨단 고기능 단말기 31종을 선보였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인 이미지퀘스트(www.hyundaiQ.com)는 디지털TV 신제품 6종을 포함, LCD모니터, 노트북 등 총 23여종을 출품했다. (하노버(독일)=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