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신임 주이집트 대사가 16일 카이로에부임했다. 최 대사는 1995년 한-이집트 수교 후 정태익 초대 대사에 이어 5대째 대사가 된다. 최 대사는 이집트를 우리의 수출시장 정도로 여겨온 종래의 인식에서 벗어나 문화사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대사는 아랍의 중심국인 이집트와 경제적 이해관계를 떠나 순수한 우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신임대사는 또 1970년대 최고조에 달했던 이슬람과 이슬람권에 대한 우리의관심이 퇴조한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라크 파병 등으로 우리와 이해가 다시 직결된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사는 이집트 정부와 신임장 제정일정이 조정되는대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