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4일 예고없이 다마스쿠스를 방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1시간 동안 회담했다고시리아 국영 TV가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오사마 알-바즈 정무보좌관과 사프와트 알-샤리프 공보장관을 대동하고 다마스쿠스 공항에 도착, 공항 회의실에서 아사드 대통령과 만났다. 회담에선 아랍 역내 현안과 이라크 및 팔레스타인 문제가 논의됐으며 특히 아랍연맹 개혁방안과 이달말 아랍정상회의에서 다룰 공동 의제가 거론됐다고 국영 TV는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시리아 방문은 미국의 대시리아 제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주 카이로를 방문했던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미국이 시리아의 테러단체 지원을 이유로 이번주 중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또 미국의 중동 민주화구상에 반대하는 아랍여론을 선도하고있어 중동 개혁 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다음달 워싱턴을 방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경제협력등 쌍무 현안과 중동평화 로드맵 이행 방안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