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폭설이 내려 교통이마비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지난 며칠동안 영하에 가까운 기온을 보였던 테헤란은 15일 오전(한국부터)부터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흰 눈이 도시 전체를 덮었다. 한국과 이란의 2004아테네올림픽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전이 열리는 17일 저녁에도 기상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져 최악의 경우 중동의 나라에서 '설중전'을 벌여야하는 경우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현지 교민들은 "이란은 이맘때쯤이면 눈이 많이 내린다"며 "한국인들은 보통 이란을 땡볕이 내리쬐는 열사의 땅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사막 기후가 아니다"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현재의 날씨는 마치 서울의 요즘 날씨를 연상시키는 것 같다"며 "오히려 추위에 약한 중동 선수들이 고생 좀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한인회, `한국선수는 우리가 챙긴다' = 0...한국교민회가 오랜만에 테헤란을 찾은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도우미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조승미 교민회장은 사흘 전 테헤란에 급파된 올림픽대표팀의 조리사와 함께 시장을 같이 다니며 선수가 먹을 야채, 고기를 골라주는 정성을 보였다. 조 회장은 또 경기 당일인 17일 아자디스타디움을 찾을 축구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를 위해 도시락 250개와 응원도구를 준비했고 교민 또한 150여명이 응원에 합류할 계획이다. 또 한국수출입은행의 이윤근 소장은 한.이란전에 가족 모두가 자원 봉사자로 나섰으며 특히 아들인 이명로(고2)군은 `이란의 붉은악마'를 자처하며 자신이 다니는 외국인학교 친구들을 경기장에 데려와 응원을 할 예정이다. 이군은 "이란에 온지 1년이 됐다"면서 "아자디스타디움이 10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데 일당백이 아니라 일당 만씩만 응원한다면 한국의 승리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헤란=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