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017800] 소액주주 모임이 18일지지측을 확정, 발표키로 하는 등 주총시 의결권 행사를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범현대가도 내주초께 입장을 정리,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현대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범현대가와 소액주주의 거취가 주목된다. 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 모임은 12일 "오는 15-17일 3일간 회원 직접투표를 거쳐 18일 지지측을 확정발표한 뒤 법무법인의 감수를 받을 예정"이라며 "다수결 방식으로 지지측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액주주모임은 지난 11일 법무법인 나라와 법률고문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소액주주 지분은 17%대로, 소액주주모임은 회원 384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정확한 지분율은 알려져 있지 않다. 소액주주 모임은 지지측 선정 결과를 토대로 19일부터 29일까지 위임 권유 및위임장 취합 작업을 벌인 뒤 30일 주총에서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소액주주 모임측은 "지지측 결정 후에도 소액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가 뒤따르면 즉각 지지를 철회할 계획"이라며 "소액주주 명의의 신문광고와 위임권유 우편발송 등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정은 회장측이 범현대가의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 중재에 의한 극적 타결이 무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범현대가도 다음주초께 입장을 정리해 표명할것으로 알려졌다. 범현대가의 지분은 15.41%로, 이중 현대백화점 계열(2.95%)을 제외한 4개 계열사(현대종합금속, 한국프랜지, 울산화학, 현대중공업)가 이병규 전 현대백화점 사장등 중립인사 3명을 신임 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엘리베이터측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현회장 등 3명을 후보로 추천, 중재안에 대한 수용을 유보했다. 이와 관련, 이병규 전 사장은 "현대측이 중재안을 거부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될경우 나머지 이사후보 2명 및 범현대가와 논의, 이사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혀 중재는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현회장측(30.05%)와 KCC(16.11%)의 표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가 12일 위임장 확보 작업에 공식 돌입하는 한편 KCC측도 조만간 의결권 대리 작업에 나서기로 해 양측간 뜨거운 위임장 확보전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