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2일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구택 회장과 강창오 사장을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비중확대와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담은 정관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 이사회 구성은 기존 사내 7명, 사외 8명에서 사내 6명, 사외 9명으로 변경,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했다. 이구택 회장과 강창오 사장, 류경렬 전무는 연임됐고 윤석만 전무와 정준양 상무가 신규 상임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새뮤얼 슈발리에 전 뉴욕은행 부회장이 재선임됐고 박영주 이건사업 회장, 전광우 우리 금융지주 부회장,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제프리 존스 주한 미상공회의소 명예회장,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장이 새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소액주주들의 권한 확대를 위해 다음 주총부터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또 이사후보추천 및 평가위원회를 후보추천위원회와 평가보상위원회로 분리해 운영하고 사외이사 4명으로 내부거래위원회도 신설해 계열사 등 특수 관계인과의 내부거래를 감시하도록 했다. 배당은 중간배당 20%를 포함해 액면가의 120%를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작년보다 17%이상 늘어난 16조원대로 설정하고 설비투자를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오는 2008년 국내 조강생산량 3천200만t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구택 회장은 "경영혁신과 윤리경영을 더욱 발전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주주와 투자자로부터 신뢰받는 강하고 좋은 회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