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 보고서는 사담 후세인전 이라크 대통령의 두 아들이 이라크전쟁 당시 여러차례 시리아를 피난처로 이용했다고 밝혔다고 미 전국일간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전ㆍ현직 부시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지난 해 7월22일 시리아 국경에서 약 112km 가량 떨어진 모술 총격전 과정에서 미군에 의해 사살된 우다이와쿠사이는 3월19일 전쟁개시 초기와 7월사이 행방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리아에 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맘 무스타파 주미 시리아대사는 그러나 자국 정부가 후세인의 두 아들을 들어오도록 했다는 사실을 "단호하게 부인"하면서 과거에도 유사한 주장이 나왔지만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고 "흐지부지됐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들은 그러나 우다이와 쿠사이는 그들이 최종적으로 추방되기 전까지 여러차례 시리아를 들락거리는 것이 가능했었다고 말하고 당시 소수의측근들이 수행했으며 시리아 국경수비요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세인의 첫 부인으로 우다이, 쿠사이의 생모인 사지다 또한 시리아로 도주했으며 여전히 그 곳에 있을 수 있고 그가 낳은 두 딸과 아이들은 요르단으로 망명했다. 한편 신문은 시리아정부가 후세인의 두 아들이 자국내에 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바그다드가 함락된 직후 얼마 안 돼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시리아가 이라크 고위 탈주자들에게 은신처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다마스쿠스가 방향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시리아로 전쟁이 확대될 수 있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