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8일 일본을 방문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영화 '실미도'를 보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주일 한국대사관측이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월드컵 축구 공동개최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최근 일본 스모의 한국공연도 이뤄져 기쁘다"면서 "한국 영화 '쉬리'는 매우 긴장감 있는 영화였으며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영화 '실미도'도 꼭 보고싶다"고 말했다. 총리 관저에서 20여분간 진행된 예방에서 반 장관은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핵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의 원칙에 입각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반 장관이 고이즈미 총리의 한국 공식방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고이즈미 총리와 반 장관이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공조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