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경선 출마여부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당내에 욕심을 차리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서 주목된다. 박 의원은 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늘 대구 지역구에서 대표경선 출마여부와 관련해 의견수렴을 하기로 했다"며 "11일이 당대표 후보등록일이기 때문에내일이나 모레까지는 내 입장을 밝히겠지만 오늘은 여러가지 고민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해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나 보다는 당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져왔는데 최근 당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며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나에 대한 좋지않은소문이 계속 들려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탄핵정국으로 돌입하면서 당내에 `홍사덕 대안론'이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반면 `복당료를 받았다'는 등 자신에 대한 특정세력의 `흠집내기'가 계속되는 양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측근들은 박 의원이 자신에 대한 흠집내기가 홍사덕(洪思德) 총무를 새 대표로추대하려는 특정세력의 음모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들러리 후보가 될수 없다'며 불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특정후보를 밀고 있다는 이른바 `최심(崔心)' 논란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운영위원회의 참석에 앞서 `최심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욕심을 차리려는 일부 분위기가 있다"며 "그럴 경우 국민이 우리당을 어떻게 보겠느냐"고 일갈했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기자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