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총무는 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발의 여부와 관련, "노 대통령이 앞으로 위법한 일을 하지않을 것이며 국정운영의 태도를 바꿔서 지난 1년과 앞으로의 4년이 다를 것이라고국민에게 약속해야 한다"고 선(先)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최악의경우 노 대통령이 `내가 법을 어기는게 어떠냐'고 나오면 발의할 수 밖에 없다"고강조했다. 홍 총무는 "최근 거의 모든 의원들과 통화를 한 결과 한결같이 노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분노했고, 그럼에도 대통령의 인식과 국정운영에 임하는 태도의 변화가대국민약속의 형태로 나오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겠냐는 바람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었다"며 "민주당이 달음박치듯 나아가고 있지만 원내과반수인 한나라당의 운신은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고려하는 신중함이 배어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총무의 이런 언급은 탄핵발의시의 역풍에 대한 당내 우려가 적지 않음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탄핵발의 여부를 결정할 8일 상임운영위원회와 의원총회의 결과가주목된다. 홍 총무는 "탄핵발의가 열린우리당이 국회를 난장판처럼 보여주기 위한 계략에빠져드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세상의 큰 일을 그런 계략으로 도모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