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장금'의 단역배우로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경매에 부쳐 마련한 돈을 저소득 모자(母子) 가정을 지원하는 데 사용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부문화 운동을 전개하는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은 5일 MBC와 함께 드라마 대장금 `기부 카메오' 행사를 진행한 결과 1천500만원을 모았고 이 돈을 저소득모자가정 지원 및 여성 가구주의 건강검진과 치료비에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부 카메오 행사'는 `대장금' 3월15∼16일 방영분에 단역배우로 출연하는 기회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경매하는 형태로 진행됐고 모두 160여명이 참여했다. 또 군관.나인.의녀.상인.상궁 등의 배역을 낙찰받은 일반 시민 12명은 대장금에 출연하는 한편 촬영장 견학, 연기지도 등의 혜택을 누린다.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는 "`대장금'과 유사한 상호 때문에 유명세를 타게 됐다는 이유로 특별기부금을 전달해 온 기업체도 있었다"며 "생활고와 스트레스로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모자가정의 여성가구주들을 치료하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