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초 논란끝에 체결된 미국-호주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세부 내용이 4일 공개되자 정부와 여.야당은 물론, 영화계까지 가세해 찬.반공방이 재연됐다. 야당인 노동당의 무역담당 대변인인 스테판 콘로이는 "자유무역협정의 세부 내용을 보면 당초 우려했던 것 보다 농민들의 사정이 더 악화됐음을 알수 있다" 면서"호주 농민들은 진짜로 당했다"고 말했다. 호주 영화감독협회 사무국장인 리처드 해리스는 FTA가 TV 방영물의 55%를 국내제작물로 묶어놓은 규제들을 약화시킬 것이라면서 "이것이 정녕 자유화란 말이냐"고말했다. 이에대해 정부와 여당은 FTA가 연간 40억 달러의 가치를 가져올 것이라는 당초의 주장에서는 후퇴했으나 오는 11월중 예상되는 선거에서는 승리 요인이 될 것으로기대했다. 마크 베일 상무장관은 이 협정이 세계 최대의 경제시장인 미국과 결합하는 기회라고 밝혔으나 자신이 미국이 중요한 양보를 거부함에 따라 협상팀으로 부터 협상을그만두라는 충고를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스카이 뉴스와의 회견에서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 국익에 최선이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베일 장관은 그러나 FTA가 호주 경제에 연간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가져다 줄것이라는 존 하워드 총리의 말에 대해서는 "순익은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날것이며, 호주 경제에 연간 수십억 달러의 효과는 아니더라도 향후 수십년 동안 큰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자유당-국민당 연정의 데이비드 줄 의원(자유당)은 FTA가 호주에 더 많은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그 결과로 선거에서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AFP=연합뉴스)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