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한국 감독=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중국이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나올지 몰랐다. 우리 선수들 홈에서 열심히 경기에 약속한 플레이대로 열심히 움직여줬다. 경기 내용은 준비한 대로 80~90% 이뤄졌다. 패싱 위주의 훈련을 해온대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고 본다. 중국팀을 철저히 분석했다. 양쪽 사이드 미드필더들을 제외하고는 예상 선발멤버도 다 알아 맞혔다. 중국을 분석한 결과에 따라 2톱을 들고 나왔다. 그간 우리가 측면 침투를 자주 하는 것을 중국이 알아챘다고 보고 이를 역이용해 중앙 공격을 강화했고 이게 적중했다. 앞으로도 상대에 맞는 적절한 시스템을 구사할 것이다. 중국 선수들이 신장이 좋기 때문에 우리가 헤딩에 약점을 보였다. 적절히 대비하겠다. 박지성은 어려운 상황에서 합류해 피곤했지만 팀의 활력소가 돼줬고 어려운 순간순간 선수들을 격려하고 리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중국이 실수 때문에 졌다고 하는데 축구에서는 상대 실수를 기회로 연결시키는 것이 기술이다. 중국과의 어웨이경기도 철저한 분석을 통해 대비하겠다. 어웨이경기가 열리는 5월1일 우리는 이기기 위해 중국으로 갈 것이다. ▲선샹푸 중국 감독= 우리는 전체적으로 수비를 잘했지만 마지막 실수 하나로 경기를 졌다. 한국은 패스 등 전체적으로 기량이 뛰어났다. 볼 점유율이 높았고 마지막 기회를 살렸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한국이 예상과는 다른 포메이션으로 나왔는데 전술적인 변화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마지막 실수 하나로 진 것일 뿐이다. 이 경기가 나머지 경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나머지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앞으로 다섯 경기가 더 남아 있기 때문에 한국전에 특별히 대비한 것이 무엇인지 말할 수는 없다. 중국은 수비를 잘했지만 공격을 살리지 못했다. 다음 경기부터 공격을 살리겠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